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파악한 건 김학범호의 소득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분석하고 예상한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2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가진 우즈베키스탄 U-22 대표팀과 1차 평가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김재우(부천 FC), 오세훈(아산 무궁화),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 김학범 감독은 11일 우즈베키스탄 U-22 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 분석에 초점을 뒀다. 상대의 퇴장으로 전술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파악할 기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내년 1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만날 팀이다. 전력 노출을 피하면서 상대 전력을 파악해야 했다.
세트피스로 2골을 넣었으나 준비된 패턴 플레이가 아니었다. 평범한 세트피스 공격이었다. 회심의 카드를 숨겼다. 김 감독은 “사실 다 준비한 게 있는데 쓸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평범한 방식으로 세트피스를 했다. 우리 선수들의 제공력이 좋아 2골을 기록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상대한테 우리의 베스트 팀을 보여줄 수 없다. 카드를 다 공개할 수 없는 만큼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을 다 섞었다. 오는 14일 2차 평가전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예상대로 카드를 꺼냈다”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강한 상대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김 감독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80% 정도를 파악했다. A대표팀에 차출된 일부 선수의 기량만 체크하면 된다. 이들이 없어도 경기 운영 스타일은 비슷했다.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우즈베키스탄 U-22 대표팀의 류빈코 드룰로비치 감독.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드룰로비치 감독은 “(전반 41분 오이벡 루스타모프가 퇴장하기 전까지)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11대11로 싸워도 힘겨운 한국을 10대11로 상대해야 했다. 후반에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해있다. 지금 우리는 주요 선수 4명 정도가 A대표팀에 차출됐다. 부상으로 못 뛴 선수도 있다. 3개월간 팀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전승에도 담담하던 김 감독이다. 그러면서 아쉬운 부분을 거리낌 없이 토해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는 만족스럽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