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시간 벽이 무너졌다.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비공인 기록으로 42.195km를 2시간 안에 완주했다.
킵초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를 기록했다. 100m를 17초08의 속도로 422회를 뛴 셈이다.
↑ 엘리우드 킵초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 만에 42.195km를 완주했다. 사진(오스트리아 빈)=ⓒAFPBBNews = News1 |
영국 ‘BBC’ 등 주요 언론은 “킵초게가 2시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며 보도했다.
영국 석유화학업체 INEOS의 후원으로 진행된 'INEOS 1:59 챌린지'는 2시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프로젝트로 일반적인 마라톤 경기가 아니었다. 기온, 습도, 경사 등 최적의 조건에 맞췄다.
42.195km를 2시간 안에 완주하려면 2분50초마다 1km를 달려야 한다. 이에 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뛰었으며, 그 앞에는 자동차가 형광색 빛을 쏘며 속도를 조절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총 42명으로 4km마다 교체돼 킵초게를 도왔다.
킵초게는 2017년 5월에도 이탈리아에서 2시간 벽 돌파에 도전했으나 26초 차이로 실패했다. 그러나 2년 후 2번째 도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킵초게는 “이것은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나의 뒤를 따라 주기를 기대한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IAFF)은 마라톤 규정에 따라 킵초게의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