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33)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대표팀 주장으로 숱한 영광을 누렸으나 만족을 모른다. 1938년 이후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남자축구 월드컵·올림픽 우승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축구대표팀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과 1938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월드컵을 제패한 이후 맥이 끊긴 올림픽·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스페인대표팀 소속으로 라모스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08·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정상을 경험했다. 레알 선수로는 2014년 및 2016~2018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 라모스가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1938년 이후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월드컵·올림픽 우승을 달성하길 원한다.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우승을 만끽하는 라모스. 사진=AFPBBNews=News1 |
스페인축구협회는 “라모스는 성인대표팀 주장으로 유로 2020에 출전할 의무가 있다”라면서도 “도쿄올림픽 참가를 원한다면 ‘아냐 그러면 안 된다’라고 거절하긴 어렵다”라고 인정했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U-23 종목으로 격하됐으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최대 3장까지 쓸 수 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를 올림픽에 소집한 전례가 없으나 ‘라모스가 희망한다면 허락해줘야지’라는 분위기다.
루이스 데라푸엔테(58) 스페인 U-21 감독도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라모스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염원한다
라모스는 FIFA 월드베스트11에 10차례 선정된 현역 최고 수비수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615경기 85골 39도움, 스페인 A매치 168경기 21골 7도움 등 센터백 최정상급 공격력도 강점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