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9.3%였다. 2010년 이후 9번의 플레이오프에서는 88.9%로 더 높아진다. 2017년 두산이 유일한 ‘예외’였다.
79.3% 확률을 잡기 위한 싸움은 박 터졌다. 정규시즌 2위 SK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키움은 14일 인천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년 전에도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3시간54분 혈투를 벌였다. 홈런 7개가 터지는 난타전 끝에 18점(SK 10-8 승)이 났다.
↑ 키움은 14일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시간51분 혈투 끝에 3-0으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9.3%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하지만 2019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점 뽑기도 힘들었다. 경기 개시 4시간이 지나도 0의 균형이었다. 정규 이닝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양 팁 합쳐 잔루만 26개(키움 16개·SK 10개)였다.
첫판부터 총력전이었다. SK와 키움은 6회부터 불펜을 운용했다. 키움이 9명, SK가 8명으로 총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4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이승호까지 호출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었다.
포스트시즌은 연장 15회까지 진행된다. 그나마 12회초는 없었다. 키움이 11회초 서건창(2루타), 김하성(2루타), 이정후(안타), 박병호(사구), 샌즈(안타)의 응집력으로 3점을 땄다.
SK는 반격하지 못했다. 11회말 로맥의 2루타 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안타 6개와 4사구 6개를 얻었으나 1점도 못 따며 첫판을 내줬다.
오주원이 11회말 대타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4시간51분.
한편, 플레이오프 2차전은 1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SK는 앙헬 산체스, 키움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