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김경문호가 본격적인 ‘감각 회복’에 나섰다. 우선 타격감부터 찾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라이브배팅을 진행했다.
10일 소집한 야구대표팀은 11일부터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은 세 번째 파트의 첫 훈련이었다. 웜업, 롱토스, 내·외야 수비, 라이브배팅, 타격 연습 등을 실시했다.
↑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라이브배팅을 진행했다. 사진(수원)=이상철 기자 |
이날부터 라이브배팅이 훈련 프로그램에 추가된 게 특이점이다.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이는 와중에 야수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전 감각은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의 예선 라운드 C조는 오는 11월 6일부터 시작한다. 한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를 차례로 상대한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1일 종료됐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두산과 키움을 제외한 8개 팀의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개개인 훈련을 하고 소집했겠지만, 정규시즌을 마쳤을 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을 수 없다. 다들 제 컨디션이 아닐 거다. 1달 만에 실전을 치러야 하니까 (특히 타� 파트에서) 고민이 많을 거다”라고 토로했다.
야구대표팀은 ‘반쪽’이다. 최종엔트리 28명 중 12명만 소집했다. SK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 최정 등 4명은 21일 합류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현실적인 방안에 초점을 뒀다. 내·외야 수비 훈련도 11월 2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 뛸 포수 양의지(NC), 1루수 황재균(kt), 2루수 박민우(NC), 유격수 김상수(삼성)가 축이었다.
라이브배팅을 통해 빠른 공에 적응하고자 했다. 성균관대 투수들이 배팅볼 투수로 참여했다. 우려와 다르게 라이브배팅 첫날부터 선수들은 타격감을 뽐냈다. 성균관대 4학년 투수 서동한은 “다들 잘 쳤다. 특히 양의지 선수의 타격이 인상적이었다”라고 귀띔했다.
타율 3위 박민우는 “오랜만에 타격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늘 라이브배팅으로 빠른 공을 쳐서 좋았다. 그런데 (나만 빼고) 다들 잘 치는 것 같다. 형들은
라이브배팅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했다. 기운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도 최대한 좋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