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정규시즌처럼 똑같이 준비하려 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31)은 덤덤하게 말했다.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최주환은 “시즌 막판에 잔부상 때문에 러닝에 제한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시즌 때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옆구리 부상 여파로 시즌 중반부터 팀에 합류한 최주환은 시즌 타율 0.277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타격 성적을 남겼지만, 한층 안정된 2루수 수비로 팀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후 인터뷰 중인 두산 최주환. 사진=안준철 기자 |
최주환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최주환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아픔을 맛봤다. 다른 팀원들과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래서 저는 특히 시즌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주문을 걸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보너스 게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중압감과 강박관념이 더 생기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얼마나 더 평정심을 가지고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실수 나오면 데미지가 크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시즌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인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분위기도 좋아보이더라. 올 시즌은 절대강자가 없다는 생각이다”라면서도 “우리도 좋은 선수 많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김)재환이가 작년에 비해 정규시즌 성적이 떨어져서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시즌 막판 밸런스가 돌아왔다. 한국시리즈에서 해줘야 할 선수고, 해 줄것이라 믿는다. (박)세혁이도 잘 할 것 같고, 전반적으로 우리팀 분위기가 좋다. 주장 (오)재원이 형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각오를 묻자 최주환은 “내가 어떤 역할을 한다 말하기 보다는 한국시리즈는 알 수 없다. 물론 사람이니까 잘 하고 싶은 마음 있다. 정규시즌보다는 압박감이 덜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