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을잔치의 결정판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내일 막을 올립니다.
두산과 키움이 만나 사상 첫 '서울시리즈'가 성사됐는데, 기 싸움부터 팽팽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두산이지만 올해가 가장 기분 좋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극적으로 1위에 오른 짜릿함이 아직 생생합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감독
- "마지막에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고 그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 꼭 하겠습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의 흥분도 만만치 않습니다.
준플레이오프 3승1패, 플레이오프 3승으로 거침없이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장정석 / 키움 감독
- "가장 높은 곳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1%의 힘도 남김없이 이번 시리즈에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고."
양팀 선수들은 우승해야 할 확실한 이유도 있습니다.
두산 이영하는 기대하는 우승 선물로 김태형 감독을 긴장시켰고,
▶ 인터뷰 : 이영하 / 두산 투수
- "저는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요. 올해 또 잘했고 하니까. 마시는 차를, 큰 차 말고."
키움 이정후는 '전설'이 된 아버지 이종범의 기억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10년 전에 아버지가 야구장에서 우승하시는 걸 보고 10년 만에 제가 커서 이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돼서 뜻깊고 영광스럽고."
양팀은 에이스 린드블럼과 요키시를 각각 1차전 선발 투수로 발표하고 기선제압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