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김비오(29) 손가락 욕 파문에 대한 징계 수위를 자격정지 3년에서 출전정지 1년으로 낮췄다.
KPGA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김비오 안건을 심의했다. 지난 1일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가 부여한 자격정지 3년 징계를 출전정지 1년과 봉사활동 120시간으로 바꿔 승인했다. 벌금 1000만원은 종전과 같다.
김비오는 지난 9월30일 2019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티샷을 실수하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 김비오가 한국프로골프협회 이사회에 의해 KPGA 코리안투어 자격정지 3년 징계를 출전정지 1년으로 감면받았다. 벌금 1000만원을 내고 봉사활동 120시간을 2020년까지 인정받아야 2021시즌 복귀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DB |
KPGA는 “김비오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자격정지 3년을 출전정지 1년으로 낮추는 대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비오는 이사회 징계로 2020시즌 KPGA 주최 및 (공동)주관 대회 출전이 정지된다. 벌금 1000만원은 한국프로골프협회 규정 상한선, 봉사활동 120시간은 역대 최장 징계다.
KPGA는 “주관대회 재능기부 등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인정하는 봉사활동 120시간을 2020년까지 마쳐야 2021시즌 코리안투어에 복귀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비오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도 “선수 매너와 에티켓을 재차 점검하고 보다 성숙한 갤러리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라는 의견을 이사회에 개진하며 김비오 징계 경감에 힘을 보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