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지금 우리팀 최고의 투수 아닙니까.”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29)은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이영하(22)를 추켜세웠다.
이영하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이 됐다. 올 시즌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팀 내에서도 조쉬 린드블럼(32)에 이어 다승 2위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께 자리를 한 이영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수 박세혁도 마찬가지였다. 박세혁은 “우리 팀에서 가장 공이 좋은 투수다”라면서 “저쪽(키움)도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이)영하가 또래 아니냐. 키움도 겁 없이 플레이 한다고 하는데, 영하도 겁 없이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박세혁이 승부를 뒤집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전날 1차전에서 두산은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이겼다. 9번으로 나선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말 2-1로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렸다. 박세혁은 “사실 올해 개막전에 엄청 긴장했는데, 어제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며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온 것도 긴장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과는 호흡을 잘 맞춰 5이닝 1실점을 리드했다. 린드블럼은 1회 실점했지만, 위기를 잘 벗어났다. 박세혁은 “워낙 구종이 다양한 투수라, 2회부터 이것저것 섞어서 사인을 냈다. 이제 린드블럼과 많이 해서 사인을 내면 그대로 던진다”고 말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강판된 뒤 불펜이 5실점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혁은 “사실 (린드블럼이) 5회만 던지고 내려갈지는 몰랐는데,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빨리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제는 불펜이 실점을 했는데, 오늘부터는 불펜투수들과의 호흡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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