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감독을 경질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또 한 번 리더십에 변화를 준다.
파이어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사장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쿠넬리는 지난 2007년 9월 파이어리츠 사장으로 부임, 12년간 이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피츠버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은 2010년 이후 가장 나쁜 69승 9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스타 후반기 25승 48패에 그쳤으며, 팀내에서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선수끼리 다투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일도 벌어졌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직원 사이 다툼도 벌어졌다.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는 미성년자 매춘을 시도하다 쇠고랑을 찼다.
↑ 쿠넬리 사장은 지난 12년간 파이어리츠를 이끌어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쿠넬리는 "이번 시즌 후반기는 팬들과 우리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 결과가 중요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고 변화가 필요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나도 솔직한 자기 평가를 했다. 쉬운 결론은 아니었지만, 파이어리츠 구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이어리츠는 후임자를 찾았으며, 그 후임자는 29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은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는 이동일이다. 지역 유력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소식통을 인용, 같은 지역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팀 펭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트래비스 윌리엄스가 후임자라고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11년간 펭귄스에서 일했고 8년간 COO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또 다른 NHL팀인 뉴욕 아일랜더스 사업 부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쿠넬리가 선수단 운영에도 많은 개입을 했다면, 새 사장은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닐 헌팅턴 단장은 살아남았다. 그는 단장으로서 신임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재편 작엄을 이어갈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