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결국 부단장의 잘못을 인정했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브랜든 타우브먼 부단장이 취재진을 향해 보인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조치를 발표했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초기 자체 조사에서 타우브먼의 부적절한 언행이 특정 기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 결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결국 부단장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를 해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애스트로스 구단은 이어 최초에 이 사건을 고발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스테파니 앱스타인 기자를 비롯해 이 상황에 함께 있었던 다른 취재진과 목격자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타우브먼은 휴스턴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축하파티 현장에서 3명의 여기자들을 향해 'F'가 들어간 욕을 섞으며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는 오스나가 있다! 나는 우리 팀에 오스나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수 차례 소리를 질러 물의를 일으켰다.
오스나는 지난해 5월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에 구속된 전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75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징계 소화 도중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징계중인 선수를 저렴한 대가에 영입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타우브먼의 행동도 이같은 비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3명의 여기자중 한 명은 당시 가정 폭력 피해를 알리는 뜻의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고, 오스나가 등판할 때마다 트위터에 가정 폭력 신고 핫라인 번호를 올리는 등 꾸준히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고의성이 인정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