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침내 월드시리즈를 홈에서 치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3차전에 들어간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홈에서 50승 31패, 61.7%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 디비전시리즈 4차전 이후 8연승중인데 이중 3경기를 홈에서 이겼다.
메이저리그는 각 팀의 홈경기마다 특유의 풍경이 있다. 워싱턴도 마찬가지. 경기 도중 벌어지는 '대통령 레이스', 득점했을 때마다 팀 애칭'내츠(Nats)'를 외치는 팬들, 그리고 올해는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의 '상어가족' 노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타석 등장 음악으로 상어가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어 복장을 한 팬들까지 등장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 파라는 워싱턴의 대타 요원으로 맹활약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낸 베테랑인 그는 "우리 아이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듣는다"며 상어가족을 등장 음악으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아이들이 즐겨듣는 이 노래는 이제 내셔널스파크를 찾는 모든 팬들이 즐기는 음악이 됐다.
그는 "특히 어린이팬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 즐긴다, 이것은 대단한 포인트다. 어린이들이 야구장에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경기를 찾아온 팬들이 즐기고 있다"며 소감을 더했다.
↑ 그가 타석에 등장하면 팬들은 상어가족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파라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도중 방출돼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적 후 89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300 장타율 0.447 8홈런 42타점의
워싱턴 이적 후 대타로만 타율 0.209(43타수 9안타) 10타점을 기록했다. 10타점은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대타 중 최다 기록이다. '상어가족' 열풍도 결국 이런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이날 열리는 3차전에서도 대타 기회를 노린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