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1∼3차전을 쓸어 담은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 두산 베어스도 KS 우승 트로피를 향해 팔을 길게 뻗었습니다. 1승만 추가하면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합니다.
이제 KS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관심도 커집니다.
3차전까지는 포수 박세혁(29)과 투수 이용찬(30)이 돋보였습니다.
둘 중 누가 받아도, 역사를 새롭게 씁니다.
박세혁은 KBO리그 사상 첫 부자(父子) KS MVP를, 이용찬은 구단 첫 투수 KS MVP를 노립니다.
박세혁의 아버지는 박철우 두산 퓨처스(2군) 감독입니다. 박철우 퓨처스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던 1989년 빙그레 이글스와의 KS에서 18타수 8안타(타율 0.444)의 맹타로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팀의 주전 포수로 도약한 박세혁은 30년 전 아버지만큼이나 가을 야구를 잘 치르고 있습니다.
박세혁은 1∼3차전에서 7타수 3안타(타율 0.429), 3볼넷, 3타점을 올렸습니다. 특히 KS 3차전에서는 데일리 MVP에 뽑혔습니다.
두산은 5번 KS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리즈 MVP는 모두 야수의 차지였습니다.
1982년에는 김유동이 초대 KS MVP에 올랐습니다. 1995년 김민호, 2001년 타이론 우즈, 2015년 정수빈, 2016년 양의지 등 맹타를 휘두른 타자들이 KS MVP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2019년 가을, 불펜으로 이동해 두산의 뒷문을 책임진 이용찬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투수 KS MVP'가 될 자격을 갖췄습니다.
이용찬은 1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두고, 3차전에서 3이닝 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KS 성적은 2경기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입니다.
2016년 두산이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이용찬은 KS 4차전 마지막 투수로 등장해 그해 프로야구 마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올해도 이용찬을 예우하면 MVP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을 승부처에 투입하는 필승카드로 기용 중입니다.
박세혁과 이용찬 외에도 1차전 끝내기 안타와 2차전 홈런을 친 오재일, 지독한 KS 부진을 떨쳐낸 박건우 등도 남은 경기 활약에 따라 MVP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