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허문회(47)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가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는다. 최종 협상 절차만 남았다.
롯데는 지난 7월 19일 양상문(58)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사령탑이 공석 상태였다. 공필성(52)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경기를 치르면서 신임 사령탑을 찾았다.
9월에는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하면서 국내외 지도자를 총망라하겠다고 언급했다.
↑ 허문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가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
성민규(37) 롯데 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제리 로이스터(68), 스캇 쿨바(53), 래리 서튼(49) 등 외국인 지도자와 면접도 진행했다.
서튼이 퓨처스팀 감독 계약을 맺었으나 1군 감독은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리고 허 감독과 손을 잡았다.
부산공고, 경성대를 졸업한 허 감독은 1994년 프로에 입문해 2003년 현역 은퇴했다. 2001년과 2002년 롯데에서 선수로 활동한 적도 있다.
LG 트윈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상무를 거쳐 2012년부터 영웅군단에 몸을 담았다. 지난해 5월에는 퓨처스팀 타격코치에서 1군 수석코치로 보직을 변경해 장정석(46) 감독을 보좌했다. 키움은 2018년과 2019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육성과 리모델링에 힘쓰고 있는 롯데에 적합한 지도자다. 최근 KBO리그의 트렌드가 된 데이터 야구에 강점을 가졌으며 선수단 내 소통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활동 중이어서 리그 적응에 어려움이 크게 없다
한편, 허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 후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한 건 아니다. 최종 협상 절차가 남아있다. 조만간 롯데 구단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며 “공식 선임 발표 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