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키움을 꺾고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를 때린 오재일이 MVP에 선정됐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이 초반 흐름을 가져갔습니다.
키움은 1회와 2회 대거 8득점 하며 기사회생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두산의 기세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습니다.
두산이 4대 8로 끌려가던 5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와 볼넷 등으로 순식간에 1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오재원의 적시타로 마침내 9대 8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대로 두산의 우승으로 끝날 것 같던 9회 말, 키움이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귀중한 1점을 뽑아내며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10회 초 공격에서 오재원과 오재일의 활약으로 2점을 뽑았고, 배영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모두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환호했습니다.
두산은 2017년 기아, 지난해 SK에게 잇달아 내줬던 왕좌를 3년 만에 되찾아 왔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베어스 감독
- "이번 시리즈는 선수들도 열심히 잘 해줬지만, 뭔가 기운이 우리 쪽으로 많이 왔다는 것을 조금 느낄 수 있는 그런 한국시리즈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 MVP는 마지막 10회 초 승부를 결정 짓는 적시타의 주인공 오재일이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오재일 /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MVP)
- "9대 9때 타석에 들어섰을 때 여기서 혹시 (안타) 치면 MVP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이자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의 세리머니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