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인삼공사가 나란히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났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을 잡은 '꼴찌의 반란'이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4세트 막판, 한국전력 가빈의 강력한 서브가 코트 안쪽에 떨어집니다.
승리까지는 단 두 점.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은 연달아 범실을 저지릅니다.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수비마저 아웃되면서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 환호성을 지릅니다.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
한국전력은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반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가빈은 양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장병철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가빈 / 한국전력
- "연패를 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이겨내서 아주 기쁩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현대캐피탈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선수를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최하위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 개막 2연패를 끊고 첫 승을 따냈습니다.
인삼공사는 1순위로 지명한 2m 3의 장신 공격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흥국생명은 패하긴 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