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복병’ 캐나다의 마운드는 높았다. 필립 오몽(8이닝)과 스캇 매티슨(1이닝), 투수 2명이면 충분했다.
캐나다의 세계랭킹은 10위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4개 팀(한국 3위·쿠바 5위·호주 7위) 중 가장 낮다.
그러나 뚜껑을 열었더니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일본과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건 우연이 아니었다. 6일 쿠바와의 2019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1차전에서 가볍게 3-0 승리를 거뒀다.
↑ 캐나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1차전에서 쿠바를 3-0으로 이겼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투수가 강했다. 쿠바의 안타는 겨우 2개였다. 4사구도 1개뿐이었다. 탈삼진은 무려 12개(오몽 9개·매티슨 3개)였다. 두 투수의 구위, 제구는 매우 뛰어났다. 쿠바 타자들이 제대로 치기 힘들었다.
다만 화끈한 승리는 아니었다. 캐나다는 안타 6개와 4사구 11개를 얻고도 3점밖에 따지 못했다. 결정타가 부족했다. 3점 중 2점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록했다.
쿠바 세 번째 투수 리반 모이넬로의 제구 난조가 아니었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다. 쿠바는 곧바로 8회말 1사 1, 2루의 반격 기회를 얻었다.
캐나다는 선취점을 뽑은 4회초부터 공격이 꼬였다. 에릭 우드의 2루타와 마이클 샌더스의 안타로 0의 균형을 깼지만 2사 1, 2루에서 레네 토소니의 안타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루 주자 트리스탄 폼페이의 오버런이 화근이었다.
8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았으나 조던 레너튼(1사 만루 유격수 뜬공)과 켈린 데글란(2사 만루 삼진)은 한 방을 치지 못했다.
특히 9회초 무사 만루를 허무하게 놓
캐나다의 투수 펀치는 강했으나 타자 펀치는 강하지 않았다. 성급했던 쿠바의 자멸에 가까웠다. 7일 캐나다를 상대하는 김경문호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