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0도쿄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 출전권이 걸린 '프리미어12'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호주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쳤다.
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총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첫 경기에서 호주에 5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쿠바에 승리한 캐나다와 함께 공동 1위(1승)에 올랐다.
올 시즌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인 양현종의 역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6회까지 공 67개만 던지고도 호주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뽑아냈다. 6이닝 중 5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으며 안타 하나만 내줬을 정도로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영하와 이용찬, 원종현도 위기 없이 한국 마운드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공격에선 2회 김현수의 적시타와 민병헌의 1타점 2루타로 앞서나갔다. 이후 3회 이정후의 2루타와 상대 실팩으로 한 점, 6회와 8회에 한 점씩을 추가하며 마운드 부담을 덜었다.
한국이 내년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참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일본이 개최국으로 자동진출하는 걸 감안하면 호주, 대만과의 경쟁이다. 대회 순위 결정은 참가한 12개국이 A·B·C조로 나뉘어
한국이 야구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를 이긴 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예선 1차전(태국) 이후 처음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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