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김경문호의 마운드는 역시 세계 최강다웠다. 김광현(31·SK) 양현종(31·KIA)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호투에 철벽 불펜이 발판을 놨지만, 안방마님 양의지(32·NC)의 역할도 컸다.
양의지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쿠바와의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둘은 정말 비슷하다. 타자들이 대처하는 모습 보니까 왜 에이스인 줄 알겠다. 타이밍이 늦다 싶으면 속구로 승부하고, 속구 노리는 타자에는 변화구 던진다”고 칭찬했다.
대표팀 마운드는 2경기 18이닝 동안 1실점하는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전날(7일) 캐나다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1점을 내줬다. 1사 2루로 동점 위기가 있었지만, 대표팀에서도 믿을맨 역할에 나선 조상우(26·키움)가 5개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3-1 승리를 지켰다.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양의지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전날 2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양의지만 믿고 던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템포가 좀 빠른 듯 했지만, 워낙 좋은 투수다. 상대가 (김)광현이 속구와 슬라이더를 노릴 것 같아 커브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쿠바전 선발은 잠수함 박종훈(26·SK)이다. 한국은 쿠바전 승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