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인 우에하라 고지(44)가 프리미어12 결승전은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될 것임을 예상했다. 다만 한국이 강한 이유가 병역 면제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1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해설가로 활동 중인 우에하라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전망을 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1998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데뷔 첫 해인 1999년 20승 4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오른 우에하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08년까지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2009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올해 3월 빅리그 진출 10년 만에 요미우리에 복귀했다. 일본인 최초로 미일 통산 100승-100세이브-100홀드를 기록한 ‘트리플 100’을 달성한 투수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옷을 벗었다.
↑ 2006 WBC 당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일본 대표팀 소속의 우에하라 고지. 사진=ⓒAFPBBNews=News1 |
다만 한국이 일본의 라이벌, 강한 상대라고 분석한 이유가 황당하다. 우에하라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병역이 면제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세계대회에서 한국이 유독 강했다. 어쨌든 투수력이 좋고, 타선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에하라는 2004아네테올림픽,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대표로 참가했다. 2006 WBC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선수로서 한국을 경험했다. 당시 한국은 WBC 4강(2006년 대회 한정)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미필 선수들이 특례를 받았다. 현행 병역법상으로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경우 병역 특례 대상이 된다. 그러나 프리미어12는 병역 특례 대상 대회가 아니다. 한국 병역법을 잘 모르는 우에하라의 착각이지만, 한국 선수들은 병역 면제가 걸린
이어 우에하라는 “일본이 우승하려면 투수 운영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야마구치 ??(요미우리)을 호주전에 내는 건 잘한 것 같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한국전에 투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