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안준철 기자
충격이다. 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31·SK)이 또 다시 대만전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후 7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없었지만, 구속이 나오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제구가 몰렸다.
또 다시 대만전에서 고개를 숙인 김광현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대만전에 등판해 3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2014년 대만과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김광현이 2회 2실점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천정환 기자 |
2회초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린리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왕웨이천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다만 왕셩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왕웨이천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아쉽지만 병살로 처리는 되지 못했다. 결국 다음타자 가오위지에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곧 이어 후진룽에도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린저쉬엔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길었던 2회를 마쳤다.
3회초는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왕보룽을 삼진으로 잡은 김광현은 린홍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천쥔시우는 3루수 땅볼.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투구수도 49개로 줄였다.
하지만 4회 다시 김광현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린리에 중전안타를 맞은 뒤 왕웨이천의 희생번트에 1사 2루가 됐다. 이어 왕셩웨이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를
한국 벤치는 하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재훈이 후속타 없이 막으며 추가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난조로 0-3으로 밀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