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한나절이 지났지만,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김경문호의 과제는 ‘지바 쇼크’를 빨리 떨쳐내는 것이다. 2일 휴식이 분위기 전환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긴 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2차전에서 0-7로 패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한 수 아래로 여긴 대만이지만, 한국은 된 통 당했다. 투타 모두 대만의 압승이었다. 선발 김광현은 대만 타선에 난타를 당했고,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 장이의 역투에 힘을 쓰지 못했다.
↑ 김경문호는 2일 휴식 기간 ‘지바 쇼크’를 빨리 떨쳐내야 한다. 사진(日 지바)=천정환 기자 |
어쨌든 앞으로가 중요해졌다.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도 그렇고, 프리미어12 최종 성적도 남은 멕시코, 일본전에 달렸다.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대만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3승2패로 동률이 되는데, 승자승에 따라 한국의 순위가 밀릴 수 있다. 다만 3,4위전에서 다시 대만가 붙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어쨌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기 보다는 남은 경기 승리가 중요해졌다.
김경문호는 13일과 14일 경기가 없다. 13일은 오후 12시 호주-미국, 오후 7시 멕시코-일본전이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대만은 경기가 없는 날이다. 대표팀은 13일 훈련없이 그냥 쉰다.
14일은 6개국 모두 쉰다. 우천 예비일인데, 지바에서의 경기는 모두 끝났고, 우천으로 밀린 경기가 없다. 한국 대표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도쿄돔에서 훈련을 갖는다.
2일 휴식은 충분히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가 중요하고,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좌우된다. 대만전 패배 전까지만 해도 김경문호의 분위기는 역대 한국 야구대표팀 중 최고였다.
이제 다가올 멕시코전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도 “2일 동안 멕시코전에 대해 고민하겠다. 일본전은 일단 멕시코전 승리 이후 생각하겠다”고 멕시코전에 총력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