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1·키움)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뜨겁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을 찾은 일본 취재진들도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봤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14일 하루 쉬어갔다. 예비일로 슈퍼라운드를 치르는 6개국은 이날 쉬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3루 쪽 더그아웃 앞에 짐을 풀었다. 한국 취재진과 함께 일본 취재진까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 일본 내 관심이 뜨겁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특히 프리미어12 매경기 안타를 때리며 깊은 인상을 심고 있는 이정후(21·키움)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정후는 타율 0.471에 장타율 0.765, 출루율 0.571을 기록 중이다. 아무래도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트윈스 코치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이유도 컸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출생지가 주니치 연고지인 나고야인 것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일본 취재진은 “일본 내에서는 역시 이정후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이종범)를 알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밸런스가 정말 좋은 타자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강백호(20·kt)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취재진은 “강백호가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될 것 같나”고 한국 취재진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강백호와 청소년대회 레벨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동갑내기 기요미아 코타로(20)를 언급하기도 했다.
기요미야는 와세다실업고 시절 고교 통산 111홈런을 쳐서 주목받은 기대주다. 강백호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듯이, 기요미야도 전체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스에 지명됐다.
강백호와 기요미야는 2017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강백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강백호는 기요미야 얘기를 듣더니 “기요미야와 많이 비교됐다. 근데 내가 더 잘했고, 지금도 더 잘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