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 스캔들',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불법 사인 훔치기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번 조사는 최근 '디 어슬레틱'이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조사다. 야구에서 사인 훔치기는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전자 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엄연한 불법이다. 휴스턴은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로 포수 사인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메이저리그가 사인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여기에 2019년 휴스턴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휘슬을 이용해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디 어슬레틱은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등 세 명의 현역 감독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2017년 휴스턴 멤버였으며, 이중 당시 벤치코치였던 코라와 지명타자였던 벨트란은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여기에 휴스턴 불펜코치 출신이며 코라를 따라 보스턴에 합류한 크레이그 뵨슨, 최근 휴스턴에서 해고된 브랜든 타우브먼 부단장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징계 수위도 관심 대상이다. ESPN은 징계 수위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부임 이후 구단을 대상으로 내려진 가장 강한 징계는 지난 2017년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내려진 벌금 200만 달러와 드래프트 지명권 2장 박탈이었다. 이들은 애스트로스 구단 스카웃 정보를 해킹해 빼돌렸다는 이유로 이같은 징계를 받았다. 이 일을 주도한 스카웃 디렉터 크리스 코레아는 영구제명됐다.
존 코포렐라 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은 해외 아마추어 선수 영입 과정에서 이면계약으로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10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레드삭스는 2016년 해외 선수 계약금 규정 위반을
한편, 브로디 반 와게넨 메츠 단장은 신임 감독 벨트란이 스캔들에 연루된 것에 대해 "이 문제가 왜 우리 구단과 관련된 문제인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벨트란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