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는 일본의 우승으로 막이 내렸다.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논란으로 점철된 대회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승자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5-3으로 역전하며, 두 번째 대회만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일본은 WBSC 출범 이후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아닌 새로운 국제대회 창설을 위해 분위기를 잡아왔고, 야구월드컵이 없어지고 세계랭킹 12위까지 출전하는 프리미어12가 탄생했다.
하지만 일본 주도로 만들어진 대회라 일본 위주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웠다. 한국이 우승하긴 했지만 2015년 1회 대회도 지나치게 일본에게 유리한 일정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 김하성은 2019 WBSC 프리미어12 미국전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미국 포수는 김하성을 태그 하지 못했지만 아웃 판정이 유지됐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유독 많은 일본 심판이 주심으로 나선 것도 민감한 주제로 떠올랐다. 김경문 감독도 “이 대회가 계속 지속이 되려면 일본 심판이 주심으로 나서는 건 좀 줄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꼭 일본 심판이 아니더라도 주심의 일관적이지 않은 스트라이크존은 선수들이 받아들이기에 민감했다.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최고 야구대회를 지향하는 프리미어12는 흠집이 나 있었다.
한일전에서 등장한 욱일기도 마찬가지였다. 태양이 뻗어나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이런 이유로 전범기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16일 슈퍼라운드에서는 욱일기를 들고 응원에 나선 일본팬들이 여럿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즉각 WBSC에 항의했지만 “제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문제가 발생하면 대응하겠다”고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과 맥을 같이 했다. IOC 가입단체인 WBSC도 뽀족한 수가 없겠지만,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하는 IOC의 방침에 어긋나는 대응이기도 했다.
↑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 한국전을 응원하다 구장 관계자에게 제지당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대회 진행이나, 흥행면에서도 프리미어12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