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베스트11에 한국 선수는 2명이었다.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키움 소속이었다. 결승 한일전에서 1점을 내줬으나 조상우도 인상적인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프리미어12에 참가한 모든 키움 선수들이 기량을 펼친 건 아니다. 5명 중 2명은 고개를 숙였다.
이승호와 박병호는 부진했다. 16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2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안일한 번트 수비로 화를 자초했다.
↑ 이승호는 16일 벌어진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프리미어12가 한국의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뒤에도 이승호와 박병호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손 감독은 두 제자를 감쌌다. 둘 다 키움이 내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위해 활약해줘야 할 ‘키플레이어’다. 성장 중인 이승호는 선발진의 한 축이며 박병호는 변함없는 영웅군단의 4번타자다.
쓴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손 감독은 “(박병호가 오늘 귀국하는데) 무조건 쉬라고 할 것이다. 좋지 않을 때는 계속 (나쁘게) 생각하고 고민한다. 훈련보다 휴식이 먼저다. 국가대표로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 일단 얼마나 잘 쉬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고개 숙인 4번타자. 박병호는 타율 0.179로 2019 WBSC 프리미어12를 마쳤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2017년 신인 2차 1라운드 4순위로 KIA에 입단한 이승호는 첫 시즌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2016년 말 떠났던 손 감독이 영웅군단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둘은 사제의 연을 처음 맺게 됐다. ror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