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안 울었다. 울지 않았다.”
대한민국 4번타자 박병호(33·키움)가 자신의 눈물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분명 프리미어12 현장에서 박병호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은 복수 매체에 의해 사진으로 담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박병호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시상식에서 박병호가 눈물을 훔쳐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귀국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안 울었다. 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를 훌쩍이며 눈가를 훔치는 걸 본 목격자가 있지만, 박병호는 강하게 부인했다.
박병호는 성적 부진에 대해 “내가 못한 거다. 상대 투수 공략, 컨디션 관리 못했다. 어떻게 하겠나. 잘해보려고 했지만 안 됐다. 중심타자로서 못해서.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그런 건 아니다. 잘했다면 아무것도 아닌데, 못해서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3-5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박병호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이날 박병호의 소속팀 키움은 손혁 신임 감독이 취임했다. 박병호는 “전에 얼굴 보고 인사 드렸다. 아직 앞으로 계획은 이야기가 없는데, 쉴 것 같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