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가 A매치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조현우는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다. 한국도 0-3으로 졌다. 브라질은 A매치 6경기 만에 이겼으나 한국은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승규(울산 현대)가 아닌 조현우에게 골문을 맡겼다. 조현우의 15번째 A매치. 10월 10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전 이후 기회를 얻었다.
↑ 골키퍼 조현우는 19일(현지시간) 브라질-대한민국전에서 A매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FIFA 세계랭킹 39위 한국은 3위 브라질을 상대로 잘 싸웠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축으로 위협적인 공격도 펼쳤다.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한 장면도 있었다.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으로 주춤하던 브라질이었다. 그래도 삼바군단의 힘을 얕볼 수 없었다. 히샬리송(에버턴),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가브레일 제수스(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헤낭 로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저돌적인 오버래핑에 측면 수비가 뚫렸다. 전반 9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로지의 크로스를 루카스 파케타(AC 밀란)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조현우는 전반 36분 추가 실점을 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파울로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이를 놓치지 않은 브라질이다.
쿠티뉴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쿠티뉴의 킥이 워낙 좋았다. 조현우가 전반에 2골을 허용한 것은 A매치 데뷔 후 처음이었다.
2골을 내준 후 한국의 반격
그리고 후반 15분 조현우가 세 번째 골을 내줬다. 공격에 가담한 다닐루(유벤투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막기 힘들었다. 수비가 다닐루에 공간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