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남미 챔피언’ 삼바군단은 강했다. 벤투호의 거센 저항도 통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골문이 세 차례 열린 반면, 브라질의 골문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브라질과 역대 전적은 1승 5패가 됐다. 21세기 맞대결은 3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3실점은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그리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0-1) 이후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 대한민국은 19일(현지시간)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반면, 브라질은 한국을 꺾고 2019년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도 종료됐다. 브라질의 무실점은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4강 아르헨티나전(2-0) 이후 7경기 만이다.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쓰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를 전방에 배치했다.
예상대로 킥오프 휘슬이 울리지마자 브라질이 거세게 밀어붙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무실점을 자랑하던 한국 수비는 9분 만에 뚫렸다.
헤낭 로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루카스 파케타(AC 밀란)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측면 수비가 너무 쉽게 허물어졌다.
브라질의 공세는 계속 펼쳐졌다. 후반 36분 황의조의 파울로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가 엄청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 FC)가 손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브라질은 집요하게 한국의 측면을 공략했다. 후반 15분 세 번째 실점도 측면이 뚫리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로지의 크로스를 다닐루(유벤투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브라질의 좌우 풀백이 골을 합작했다. 한국 수비는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두 풀백의 공격 가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골 가뭄을 씻지 못했다. 북한전, 레바논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스리랑카전 후반 20분 김신욱의 골이 터진 후 295분 연속 골이 없다.
↑ 대한민국은 19일(현지시간)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후반 들어 김문환(부산 아이파크)과 김진수(전북 현대)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활로를 뚫고자 했다.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한편,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친 A대표팀은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해 3연패에 도전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