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마이크를 잡은 주제 무리뉴(56·포르투갈)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부임 첫 기자회견부터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무리뉴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다.
토트넘은 EPL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3승 5무 4패(승점 14)로 14위에 머물러있다. EPL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으로 선두 리버풀(승점 34)은 물론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5)와 격차가 크다.
↑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부임 첫 기자회견부터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토트넘의 부진에 대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후유증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져본 적이 없어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는 최적의 순간에 못 든 아쉬움을 잘 안다. 리버풀도 지난 시즌 승점 1차로 EPL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하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경험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03-04시즌 포르투에서 모나코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009-10시즌 인터밀란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냉정하게 말해) 이번 시즌 우리는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음 시즌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 추가 보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스쿼드는 내가 여기서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말한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 이 선수들을 내가 더 잘 알아보면 된다. 그들과 함께 일하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아르헨티나) 전 감독도 잊지 않았다. 2014년 5월 토트넘에 취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의 새 사령탑은 “포체티노 감독이 여기서 이룬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이 클럽은 포체티노 감독의 집이며 나중에 다시 여기를 찾아올 것이다”라고 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