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광현(31·SK와이번스)이 메이저리그 도전 재수에 나선다. 이번에도 역시 김광현의 몸값에 많은 시선이 집중된다.
SK는 22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의 결정이 대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SK와 계약했다. 2017시즌은 팔꿈치인대접합 수술 이후 재활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김광현은 2021시즌까지는 SK 소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빅리그 도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김광현에 대해 SK가 통 큰 결단을 내렸다.
↑ SK와이번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 재수는 몸값에 큰 관심이 쏠린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이번에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이 개정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이는 김광현의 몸값이 5년 전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더하는 이유다.
김광현의 달라진 상황도 장밋빛 희망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201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복귀 첫 해였던 2018년은 이닝 제한 등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136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SK는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은 190⅓이닝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로 더 강력해진 위용을 자랑했다. 더욱 강해진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관심을 집중했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을 자유계약(FA)선수 42위로 평가한 뒤 계약 규모로 2년간 1580만 달러를 예상했다. 연평균 790만 달러 수준이다.
특히 2018년까지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1)는 김광현 몸값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 재수에 나서게 된 것도 켈리의 활약과 관련이 있다. 김광현이 켈리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 조건을 제시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켈리는 2년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275만 달러의 대우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은 김광현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FA시장 흐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FA 순위 40위권의 투수들은 대부분 연평균 500만 달러 미만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ESPN FA 예상 순위에서 44위를 기록했던 좌완 선발 투수 마틴 페레스(28)는 1년 350만 달러를 받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에도 관심이 쏠린다. 종전에는 구단이 적어낸 포스팅 금액을 구단이 가져갔다. 하지만 이제는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가 책정된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 중 20%를 원소속구단에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
어쨌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게 된 김광현을 향한 관심은 그의 몸값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의 계약 규모에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