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년 11월23일 한국 야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성실한 야구 지도자의 아들이자, 장래가 촉망되는 한국 야구의 미래가 세상을 떠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우완 김성훈(21)의 사망이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향년 21세. 야구계는슬픔에 빠졌고, 팬들은 추모의 물결이다.
한화는 23일 “이날 오전 광주 모처에서 김성훈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서 사인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족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김성훈은 22일 광주의 부모님댁을 찾았다가 저녁 식사 후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의 아버지는 김민호 KIA타이거즈 코치다.
↑ 故 김성훈이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던 장면. 사진=MK스포츠 DB |
김성훈의 소식에 한화 구단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마무리훈련이 끝난 뒤 바로 일어난 사고다. 최초 보도가 나온 뒤 MK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한화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화는 사고사임을 밝히면서 “안타까운 사건인 만큼 유족과 고인을 위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소식을 듣자마자 빈소가 차려진 광주로 급하게 내려갔다. 한화 코칭스태프와 한
KIA도 곧바로 김민호 코치 아들상의 부음을 냈다. 빈소는 광주 선한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은 25일이다.
비보를 접한 야구팬들도 “마음이 아프다” “믿기질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