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가 플레이오프 제도 변화를 추진중이다.
'ESPN'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NBA 사무국이 선수노조, 중계 방송사와 함께 변화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추진중인 변화는 컨퍼런스 결승에서 시드 재배치, 30개 팀 전체가 참가하는 토너먼트 신설, 9위, 10위 팀에게도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주는 단판 토너먼트 제도 도입, 정규시즌 경기 축소 등이다.
NBA는 현재 컨퍼런스별로 1번부터 8번 시드를 배정해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다. 이것을 4강 단계에서 컨퍼런스 결승을 치르는대신 컨퍼런스 구분없이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다시 시드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WNBA는 컨퍼런스 구분없이 시드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 NBA가 플레이오프 제도 변경을 추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개최 시기는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진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리그 사무국은 1월부터 2월 사이 토너먼트를 진행해 올스타 휴식기 기간 4강전을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선수노조와 구단들이 올스타 휴식기가 줄어들고 2월 트레이드 마감시기와 겹치며 대회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1월은 NFL 플레이오프, 3월은 대학농구 선수권이 있어 피하는 모습이다.
단판 토너먼트 도입은 컨퍼런스별로 10위부터 7개 팀까지 네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두 팀을 정하는 것이다. 7위와 8위가 승부를 벌여 이긴 팀이 7위를 확정하고, 10위 팀과 9위 팀 승자가 이 경기 패재와 붙어 이긴 팀이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다른 일정이 늘어나는 만큼, 정규시즌은 82경기에서 78~79경기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리그 사무국은 정규시즌 축소에도 구단이나 선수들이 얻는 수익은 같거나 오히려 더 많아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NBA는 오는 4월 열리는 리그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 중 일부라도 도입 여부를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리그 창설 75주년을 맞이하는 2021-22시즌 도입이 목표다. 선수노조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에 노사간의 대화도 진행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