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장현수(28)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1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장현수는 24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드(일본)과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90분간 수비를 책임지며 알 힐랄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 열세에도 알 힐랄은 슛 19-6으로 우라와보다 3배 이상이나 시도했다. 후반 29분 살렘 알 다우사리의 선제골이 터졌으며 후반 48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장현수(20번)가 알 힐랄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정 후 야세르 알 샤흐라니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日 사이타마)=ⓒAFPBBNews = News1 |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알 힐랄은 1·2차전 합계 3-0으로 우라와를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FC 도쿄(일본)에서 알 힐랄로 이적한 장현수는 4개월 만에 우승 청부사가 됐다. 알 힐랄의 수비를 책임진 그는 결승 1·2차전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알 힐랄은 1991년, 200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아시아 최강 클럽에 등극했다. 포항 스틸러스(대한민국)과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후 우승은 처음이다. 2014년과 2017년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각각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우라와 레드에 우승컵을 내줬다.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을 뛰었던 고미스는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11골)을 수상했다.
↑ 장현수(왼쪽 아래)가 알 힐랄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시상 후 알 힐랄 선수단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日 사이타마)=ⓒAFPBBNews = News1 |
한편, 알 힐랄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내달
알 힐랄을 비롯해 리버풀(잉글랜드), 플라멩구(브라질),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 몬테레이(멕시코), 엥겐 스포르트(뉴칼레도니아), 알 사드(카타르) 등 7개 팀이 우승을 다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