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한국인 3명이 뛰는 걸 볼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B조)가 일찌감치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황희찬의 레드불 잘츠부르크(E조)와 이강인의 발렌시아(H조)는 뒤집기를 꿈꾼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H조의 8경기 결과, 바르셀로나(F조)와 RB 라이프치히(G조)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H조의 16강 티켓 6장은 1경기씩을 남겨두고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8장 중 6장이 이미 주인에게 돌아간 A~D조와 다르다.
잘츠부르크와 발렌시아는 28일 조별리그 5차전에서 패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명암은 극명하다. 잘츠부르크가 실낱같은 희망을 키웠으나 발렌시아는 다 잡은 16강 티켓을 놓쳤다.
↑ 황희찬(오른쪽)이 28일(한국시간) 헹크와 잘츠부르크의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종료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벨기에 헹크)=ⓒAFPBBNews = News1 |
잘츠부르크는 헹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으며 승리 시 16강을 확정하는 발렌시아는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2-2로 비겼다.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황희찬과 이강인의 희비도 엇갈렸다. 풀타임을 소화한 황희찬은 후반 24분 엘링 홀란드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스리그 3호 골을 기록했다. 반면, 마지막 교체카드로 후반 33분 투입된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잘츠부르크와 발렌시아는 나란히 조 3위에 올라있다. E조는 리버풀(승점 10), 나폴리(승점 9), 잘츠부르크(승점 7) 순이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 차가 가장 적은 H조는 발렌시아, 첼시(이상 승점 8)가 아약스(승점 10)의 뒤에 있다.
16강으로 가는 길이 평탄하지 않다. 이겨야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두 팀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조 선두다. 리버풀과 아약스는 지난 시즌 4강에 오른 ‘강호’다. 올 시즌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이강인(오른쪽)은 28일(한국시간) 발렌시아와 첼시의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했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 = News1 |
잘츠부르크와 발렌시아는 각각 리버풀, 아약스와의 첫 대결에서 졌으나 ‘내용’이 달랐다. 발렌시아가 아약스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지만 잘츠부르크는 리버풀 원정에서 3-4로 분패했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발렌시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나야 한다. 부담이
다만 발렌시아는 ‘보험’이 있다. 첼시와 최종전 결과가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발렌시아는 첼시와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세했다. 그러나 첼시가 1무 4패의 릴과 홈에서 맞붙는 만큼 미끄러질 확률이 낮은 편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