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31)에게 중요한 한 달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SK와이번스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광현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광현과 협상할 수 있다.
↑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광현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30일 안에 계약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김광현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 시작된 모양새다.
비시즌 기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야구계의 큰 이슈였다. 2016시즌 이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김광현이 SK와 계약했기에,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 빅리그 도전을 타진한 터라 SK로서도 고민스러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SK가 대승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2일 김광현의 미국행을 허락했고, 25일 SK가 KBO에 '포스팅 시스템 참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김광현이 빅리그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김광현에 대한 관심이 높다. 3선발에서 5선발 정도는 맡아줄 투수라는 평가가 많다. 좌완이라는 점 때문에 김광현의 가치를 높게 보는 시선도 많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김광현을 노리는 팀으로 꼽힌다.
몸값은 중요한 문제다. 5년 전이었던 2014시즌이 끝난 뒤에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가 몸값 때문에 도전을 접은 적이 있다. 다만 그때와 상황이 달라지긴 했다. 지난해 한미 선수계약협정 개정됐기 때문에 김광현에게도 개정된 규정이 적용된다.
과거 포스팅 시스템에 입찰한 금액이 이적료의 성격이었는데,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가 계약을 맺고, 그 규모에 따라 일부분이 이적료로 구단에게 돌아간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보장한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총액의 20%,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 달러 이하면 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 초과분의 17.5%를 더한 금액을 받는다. 만약 5000만 달러도 넘으면 937만5000달러와 5000만달러 초과분의 15%를 받는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광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