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쉽지 않았으나 자신감은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유상철 감독은 해맑게 웃었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가진 경남 FC와의 2019 K리그1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패하지만 않으면 10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인천은 무승부로 경남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잔류에 성공했다.
↑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1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경남과 0-0으로 비기며 잔류를 확정했다. 유상철 인천 감독(가운데)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지난 5월 유 감독이 부임할 당시 인천은 1승(3무 7패)밖에 거두지 못한 최하위였다. 그러나 유 감독의 지휘 아래 6승 10무 11패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도중 건강 악화로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던 그는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인천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했다. 생존하려는 열정이 가득했기 때문에 잔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경남의 파상공세에 인천은 최대한 버텨야 했다. 위험천만한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하늘은 인천을 도왔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위해 뛰는 건 아니다. 프로축구선수로서 책임감과 소속감을 갖고 인천 팬을 위해 뛰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1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경남과 0-0으로 비기며 잔류를 확정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