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끝난 지 3주가 지났지만, 그 진한 여운은 아직도 남아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한 달간 선수들과 함께한 필자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12를 돌아봤을 때 가장 성장했고, 인상을 남긴 선수를 꼽자면 강백호(20·kt)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강백호는 7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6-9에서 8-9로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는 적시타였다.
타석에서 강백호는 자신감이 넘쳤다. 첫 성인 대표팀 무대라 긴장이 될 것도 같았지만, 강백호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았다.무엇이 그를 타석에서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150km의 강속구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도 대처가 가능한 이유는 빠른 스윙에서 나오는 자신감일 확률이 높다. 타석에서 ‘허리회전’은 가장 자신 있다고 이야기 할 만큼 몸통 회전 속도가 탁월하다.
↑ 2019 프리미어12에서 필자와 함께한 강백호(필자 왼쪽), 그리고 김하성(필자 오른쪽). 사진=박단비 기록원 |
강백호는 몸통 회전 속도와 히팅포인트를 앞에 둔다.
첫 번째 몸통 회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타석에서 여유가 있다. 그래서 스트라이드 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높게 드는 레그킥을 해도 심리적 부담이 없으며 기술적으로는 몸통의 흔들림이 없다.
↑ 그림1.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 |
오른쪽 다리를 들 때 ‘발바닥이 투수한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킥을 한다. 그렇게 해야 체중 이동이 잘 되고 몸통 회전을 하는데 편안하다.
↑ 사진2.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 |
↑ 사진3. 2018. 3. 24. 광주 KIA전 좌측 홈런 |
구종에 따라 허리 회전
다음 2편에서는 강백호의 타격 방향성에 대해 좀 더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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