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안준철 기자
“올해 성적은 만족할 수 없다.”
잔치를 벌여도 충분했지만, 최정(32·SK와이번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역 선수 최다 황금장갑을 보유하게 됐지만, 올 시즌은 성에 차지 않았다.
최정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6번째다. 유효표 341표 중 271표를 얻었다.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최정은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황금 장갑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3루수 중에서는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대화 전 한화 감독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린다. SK 최정이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2019 KBO 골든글러브 레드카펫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
하지만 최정은 달랐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즌 막판부터 마무리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올 시즌 다 망친 느낌이 든다. 개인 성적도 아쉽다. 주위에서도 아홉수로 끝나서 아쉽다고 하더라. 작년보다는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모든 부분에서 다 아쉽다. 6년 만에 대표팀 나가서 만회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SK가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다가 꼬꾸라지며 플레이오프에서도 키움 히어로즈에 3패로 셧아웃 당한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우승할 줄 알았는데, 올 시즌 반성 많이 된다.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정은 “보완할 부분이 많다. 일단 기복을 줄여야 한다. 안 좋을 때가 길었는데 이런 걸 줄이면 더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 느낀 게 많다. 특히 스프링캠프부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느꼈다. 뭔가 느낌을 찾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물론 긍정적이었다. 그는 “좋게 생각한다면 야구에 대한 열정을 더 끌어 올리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내년 스프링캠프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물론 현역 최다 황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