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잘츠부르크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2라운드에 올라가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공격수 황희찬(23)이 풀타임을 소화한 잘츠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홈에서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을 치렀으나 리버풀에 0-2로 졌다. 2승 1무 3패 득실차 +3 승점 7로 3위에 머물러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아닌 유로파리그 32강으로 진출하게 됐다.
제시 마시(46·미국) 잘츠부르크 감독은 “황희찬이 평소 같으면 골을 넣었을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28·네덜란드)가 정말 잘했다”라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패배를 돌아봤다.
↑ 황희찬이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 홈경기에서 득점을 시도했으나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에게 차단당하고 있다. 사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AFPBBNews=News1 |
이날도 황희찬은 전반 7·21분과 후반 22분 유효슈팅으로 잘츠부르크 공격을 주도했으나 리버풀 골문을 다시 열진 못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때마다 득점 혹은 도움을 기록한 기분 좋은 행진도 중단됐다.
황희찬은 경기 전 UEFA 공식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기 위해 반드시 리버풀을 이겨 16강 진출을 결정짓겠다”라고 다짐했지만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잘츠부르크는 7연패에 도전하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절대강자이지만 챔피언스리그는 1994-95시즌 조별리그 참여가 최고 성적이다.
당시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가 지금처럼 32팀 조별리그가 아닌 16팀이 A~D
황희찬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6경기 3득점 5도움으로 마쳤다. 전 경기 풀타임은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이 얼마나 중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