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홍콩을 꺾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연패 시동을 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프리킥 골과 후반 37분 나상호(FC 도쿄)의 추가 골로 승기를 잡았다.
홍콩과 역대 전적은 21승 5무 2패가 됐다. 1973년 5월 1974 서독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3-1로 이긴 후 13연승이다.
↑ 한국은 11일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황인범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2005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한 E-1 챔피언십이다. 홈 7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전까지는 4무 2패였다.
한국은 E-1 챔피언십 통산 네 차례(2003·2008·2015·2017년)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국이다. 그러나 안방에서 우승컵을 든 적은 없었다.
A매치 승리도 참 오랜만이다. 10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둔 이후 4경기 만이다.
그동안 북한(0-0 무), 레바논(0-0 무), 브라질(0-3 패)을 상대로 승리는커녕 득점도 하지 못했다.
FIFA가 지정한 A매치 데이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100% 전력 가동이 어려웠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한 벤투호다.
김승대,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 나상호(FC 도쿄)를 앞세워 홍콩의 골문을 두들기던 한국은 전반 46분 득점에 성공했다. 황인범이 오른발로 때린 프리킥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힌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황인범은 2018년 10월 16일 파나마와 친선경기 이후 421일 만에 A매치 2호 골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력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그는 이날 가장 예리한 킥을 과시했다.
후반 37분에는 세트피스로 승
승점 3을 딴 한국은 10일 중국을 2-1로 꺾은 일본에 다득점에 앞서 1위에 올랐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E-1 챔피언십 2차전을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