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참가하는 대회마다 새 역사를 쓰는 박항서 감독이 이번엔 베트남이 숙원으로 여겨온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안겼습니다.
60년 만의 첫 우승에 베트남엔 축제가 벌어졌고, 박항서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3대 0으로 꺾자 팬들이 60년 만의 숙원을 풀어준 박항서 감독을 연호합니다.
"박항서! 박항서!"
박 감독이 경기 도중 베트남 선수가 불리한 판정을 받은 데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지휘할 때도, 팬들은 힘을 북돋아줬습니다.
박 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경기당 3골 이상 넣으면서 평균 1골도 실점하지 않는 등 완벽한 무패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신화를 써내려간 박항서 감독은 장내를 돌며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했고, 베트남 국기를 펼쳐보이며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항서 /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
- "(푹 총리가) 조국에 우승을 바치는 게 우리의 최대 과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완벽하게 달성했습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축구협회, 민간 기업들은 격려 차원에서 포상금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억 원가량 모였습니다
베트남 현지 거리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자 현지 언론은 "수백만 베트남 축구 팬들의 꿈이 이뤄졌다. 온 국민이 황홀감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전지훈련을 겸해 오는 14일엔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금의환향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