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다가오는 2020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모터쇼를 예고하고 있다.
키움은 12일 우투우타 내야수 테일러 모터(30)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및 인센티브 포함 총액 35만달러(약4억1000만원) 규모 계약이다.
모터의 특별함은 수비에서 찾을 수 있다. 모터는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를 뺀 전 포지션을 소화한 유틸리티 선수다. 1루수 16경기, 2루수 79경기, 3루수 163경기, 유격수 135경기, 좌익수 90경기, 중견수 44경기, 우익수 183경기를 나왔다. 키움 역시 모터의 합류로 내·외야에 유연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반겼다.
↑ 유틸 플레이어 모터는 2020년 키움 라인업에 유연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3루수와 외야수에 약점이 있는 키움의 절묘한 선택이다. 키움은 3루수 송성문(23)이 군 입대하며 장영석(29), 김웅빈(23), 임지열(24)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외야는 제리 샌즈(32)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공백이 생겼다. 이정후(21)가 주전 외야 한자리를 차지하면, 임병욱(24), 김규민(26), 이택근(39), 박정음(30)이 1군 외야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모터는 어떤 역할이든 안성맞춤이 되는 ‘조커’ 역할이 가능하다. 3루 경쟁 선수 중 두각을 나타내는 이가 없을 경우 3루수로 쓰일 수 있고, 외야가 그럴 경우 외야수로 기용될 수 있다. 이외에도
키움은 넥센 시절 유틸리티 비니 로티노(39)를 영입해 포수와 1루수, 좌익수로 기용하며 유연한 라인업을 가져간 바 있다. 유틸리티 ‘모터쇼’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내년도 우승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