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손나우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019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로 선정되며, 3년 연속 1위의 영광을 얻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손흥민이 82.0%의 압도적 지지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5, 2017,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4차례 1위를 기록했다.
빠른 돌파력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한 강력한 슈팅을 지닌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드(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독일과의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러시아월드컵 이후에는 기성용에 이어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 손흥민이 3년 연속 올해의 스포츠선수로 뽑혔다. 사진=AFPBBNews=News1 |
2위는 LA 다저스의 류현진(38.7%)이다. 2015년 어깨 수술로 인한 2년 공백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기록을 거뒀다. 그는 박찬호·김병현 등과 달리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1위를 기록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2017년 3위, 작년과 올해는 2위다.
3위는 발렌시아 CF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3.6%)이다. 그는 올해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준우승을 견인하며 골든볼(MVP)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 ‘21세 이하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에도 포함돼 ‘한국 축구의 희망’을 넘어 세계 최상급 유망주로 도약했다.
4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4.7%)다. 지난 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대부분 기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3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최근 2020년 시즌 팀의 새 유니폼 모델로 나섰는데, 내년은 텍사스와 7년 계약 중 마지막 해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피겨 전설’ 김연아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기성용이 공동 5위(3.9%),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박지성이 7위(3.2%),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현역 축구 국가대표팀 수문장 조현우,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가
그 외 1% 이상 응답된 스포츠선수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최근 10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다 우승을 기록한 박인비, 올해 5월 은퇴 후 결혼 소식을 전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이상 1.2%)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