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을 하루 앞둔 벤투호의 최종 훈련에 ‘큰 변화’가 있다. 훈련 시간을 7시간이나 앞당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전 11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18일 일본전을 대비하는 마지막 훈련이다.
16일 훈련과 같은 시간대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전날 훈련 시간은 오후 6시였다. 홍콩전과 중국전을 하루 앞둔 10일과 14일 훈련은 모두 오후 6시에 시작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전 11시 동아시안컵 일본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전날에는 오후 6시에 훈련했던 ‘루틴’을 깼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경기 시간과 엇비슷한 시간에 훈련하며 적응력을 키웠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세 경기는 모두 오후 7시30분에 킥오프된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최종 훈련 시간을 조정했다. 최적의 조건으로 한일전을 치르기 위함이다. 선수들이 24시간 이상을 푹 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한다.
상대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벤투 감독의 전략이다. 일본은 10일 중국전(2-1 승), 14일 홍콩전(5-0 승)을 치렀다. 나흘 간격으로 세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11일 홍콩(2-0 승), 15일 중국(1-0 승)을 상대한 한국은 일본보다 휴식일이 하루 적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후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하루의 차이는 크다”라며 이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 물리적인 시간을 늘릴 수 없으나 발상의 전환으로 최대한 긴 휴식을 치를 수 있다.
나란히 2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이번 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다. 골 득실 차에서 일본에 3골이 뒤진 한국은 무조건 이겨야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반드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공언한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푹 쉬는 사이 필승 카드를 준비한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