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강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김광현은 어제(16일) 한국에서 출발해 오늘(17일)에 도착했습니다.
목적은 확실합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김광현에게 입단 제의를 하며 '메디컬테스트'를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광현은 16일 미국행에 오른 것입니다.
김광현은 출국 전 "최종 결과가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고 싶다. 출국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와의 협상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는 오늘(17일) "김광현 영입은 극비리에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디컬테스트를 제안한 건 이미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됐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김광현 측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등 현지 언론이 "김광현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으로 꼽은 팀들과의 협상 창구도 열어둘 전망입니다.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고,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합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꽤 견고한 1∼3선발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와카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로 떠났고, 애덤 웨인라이트의 불펜 전환 가능성도 제기돼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가 FA 시장에서 투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여러 차례
국내와 메이저리그를 두루 살피는 한 에이전트는 "세인트루이스 메디컬테스트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영입제의를 하기 전에 몸 상태를 자세히 살피는 편이고, 김광현도 자신감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