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박찬호 선배와 (류)현진이 형을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워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에 안착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약 93억1200만원)에 계약했다. SK는 계약 보장금액의 20%를 받는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김광현을 ‘KK’라고 부르며 영입 배경을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김광현은 4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형편없는 조건에 꿈을 접어야 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김광현은 오랜 꿈이 이뤄졌다는 걸 언급했다. 그는 “박찬호 선배,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워왔다. 나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같이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도전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 나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입단에는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의 조언도 일정 영향이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광현은 “승환이 형이 토론토 등 다른 팀도 가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제일 좋은 팀이었다고 얘기해줬다. 저도 (이제 입단을 했으니) 다시 물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SK와이번스에 뛰며 KBO리그 통산 298경기 136승 77패 평균자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