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세인트루이스 입단한 김광현 [AP = 연합뉴스] |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protection against being sent to the minors)을 넣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계약을 주도한 김현수 에이전트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이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을 넣었다"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메이저리그 출장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다시말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김강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아울러 해당 연도 보장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유리하다.
이러한 김광현의 조건을 세인트루이스가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만큼 김광현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시험대에 오르는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다.
이 조건이 없다면 첫 시범경기부터 압박감이 상당하다. 결국 이런 압박감은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데 악영향을 줄
앞서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도 2013년 계약 당시 마감시간 직전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도 이 조항을 넣어 시범경기 부진에도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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