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저녁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국인 한국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총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78전 41승 23무 14패로 크게 앞서지만,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 언제나 우승컵을 놓고 경합을 펼치는 맞수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양 팀은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이후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골득실에서는 일본이 3점 앞서있는 상태다.
피할 수 없는 적수인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맞대결 중 잊지 못할 장면들을 되돌아봤다. 통쾌한 승리의 순간부터 뼈아픈 패배의 기억까지, 한일전으로 인해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다. 이번 한일전에서는 어떤 장면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한일전은 MBN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2003년 12월10일 - 진땀 승부 끝 우승컵, 0-0 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당연하게도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행운을 잡았다. 일본의 핵심 공격수 오쿠보가 전반 18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한국은 수적 우위 속에서 안정환, 유상철, 김두현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일본의 수비는 단단했다.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고,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 1무 골득실 3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초대 챔피언이 된 것은 다득점에서 1점 앞선 덕분이었다.
2008년 2월23일 - 염기훈의 왼발이 깬 318분, 1-1 무
한국과 일본이 또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전반 14분 염기훈의 골로 앞서갔는데, 염기훈의 이 골은 한국이 한일전에서 네 경기 만에 기록한 골이었다. 당시 한일전 ‘318분 무득점’을 깨트린 통쾌한 골로 호평을 받았다. 박원재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염기훈이 문전에서 절묘한 가위차기 발리슛을 시도했다. 염기훈의 왼쪽 발등에 정확히 맞은 공은 그대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2010년 2월14일 – 각성, 3-1 승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2017년 12월16일 - 7년 7개월 만의 산책. 4-1 승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