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이 욱일기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본 출신 미나미노 다쿠미(24)와 4년 6개월 계약을 맺은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럽 챔피언’ 리버풀은 오는 22일 오전 2시30분 카타르 도하에서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갖는다.
↑ 리버풀이 욱일기로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화면 |
1981년 인티콘티넨탈컵 이후 38년 만에 대결이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서 리버풀은 플라멩구에 0-3으로 졌다. 인터콘티넨탈컵은 클럽월드컵의 전신이다.
리버풀은 이를 기념하며 1981년 인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활약한 필 톰슨(65)과 지쿠(66)를 재조명했다.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의 배경으로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문제를 키웠다.
게다가 리버풀이 19일 미나미노 영입 소식과 함께 다큐멘터리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결국, 리버풀은 다큐멘터리 영상 썸네일의 욱일기를 삭제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일본 팬은 물론 유럽 구단도 무분별하게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9월에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도안 리쓰(21)를 영입한 뒤 욱일기를 연상하는 이미지를 써 거센 항의를 받
한편, 리버풀의 욱일기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7월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4)가 욱일기 문신을 했다. 한국 팬의 항의를 받은 케이타는 새로운 문신으로 욱일기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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